모스크바서 고르바초프 장례식 엄수…추모객 수천 명 몰렸다

입력 2022-09-03 21:25   수정 2022-10-03 00:01


3일(현지시간) 고(故)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소련) 대통령의 장례식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엄수됐다.

AP·AFP·로이터 통신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모스크바 도심에 있는 '하우스 오브 유니언' 필라홀에서 거행된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에 수천 명의 추모객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모객들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시신이 놓인 관 앞에 장미와 꽃다발을 헌화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고인은 지난달 30일 당뇨와 심장 질환 등으로 인한 투병 끝에 별세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장례식이 끝난 뒤 노보데비치 묘지에 있는 부인 라이사 여사 옆에서 영면에 든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라이사 여사는 1999년 백혈병으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철의 장막을 걷어내고 냉전을 평화적으로 종식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탈냉전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지만, 옛소련의 몰락을 가져온 배신자라는 비판도 함께 들어야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고르바초프에 의한 옛소련의 붕괴를 "20세기 최대 지정학적 재앙"이라고 불렀다.

푸틴 대통령은 장례식에 불참했다.푸틴 대통령은 그에 지난 1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있는 모스크바 중앙임상병원을 개인적으로 찾아 헌화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국장(國葬)인지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앞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질의에 "국장의 요소가 일부 포함될 것"이고 "국가가 장례식 준비를 도울 것"이라고만 답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은 2007년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서거 당시 푸틴 대통령이 국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국가 애도일을 선포한 것과 대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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